테슬라 ‘가격 파괴’ 중국 전략 본격화 저가형 모델 Y E80과 3열 7인승 신모델로 시장 확장 노린다

테슬라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가 입만 살짝 열었다 닫던 ‘저가형 전기차’ 얘기가 실제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말이다. 중국을 겨냥한 가성비 모델 Y ‘E80’과 대가족을 위한 3열 7인승 모델 Y가 출시 준비 중이라니, 이제 테슬라가 진짜 장난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것도 테슬라냐고요?” 과감히 옵션 줄인 가성비 모델 Y

요즘 테슬라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285.88달러로 5일 연속 상승세라니, 아마 이 새 모델 소식도 한몫했을 거다. 솔직히 나도 테슬라 투자자라면 이런 뉴스에 침이 마를 것 같다. 중국 시장에서 BYD한테 너무 밀리다 보니 테슬라도 드디어 ‘가격’이라는 무기를 꺼내들었다.

저가형 모델 Y E80은 정말 ‘과감하게’ 옵션을 줄였다. 배터리? 롱레인지보다 30%나 줄인 50kWh. 그럴듯한 유리 천장? 평범한 금속 천장으로 바꿨다.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 옛날 대중교통에나 있을 법한 직물 시트로 변경. 멋진 앰비언트 라이트의 다양한 색상 변경 기능? 그냥 흰색만 있으면 됐다. 통풍 시트, 열선 핸들, 자동 트렁크 기능도 모두 삭제. “어라? 이거 정말 테슬라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근데 가격을 들어보면 이해가 된다. 중국 언론들 말로는 15만~17만 위안(2,000~2,300만원)이나 19만~21만 위안(2,600~2,9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서 팔리는 모델 Y 주니퍼(3,600~4,300만원)와 비교하면 최대 43~46% 할인된 가격이라니, 이건 그냥 ‘반값 테슬라’다. 나도 이 가격이면 옵션 좀 포기해도 테슬라 탈 것 같다.

7인승 모델 Y로 가족 시장도 공략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3열 7인승 모델 Y다. 기존 모델 Y의 3열은 솔직히 어른은커녕 애들도 불편할 정도로 좁았다. 근데 이번엔 휠베이스를 늘려서 실제로 성인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한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2025년 5월 1일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하니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은 아마 현재 모델 Y보다는 비싸겠지만, 7인승 SUV 시장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가족 모임이 많은 문화라 7인승 차량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 테슬라도 이런 문화적 특성을 공략하는 셈이다.

테슬라 vs 중국 전기차, 치열한 가격 전쟁

이 저가형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중국 시장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BYD의 한 EV는 21.98만 위안, 샤오펑 모델은 20.99만 위안, 상대적 고급형인 니오 ES6는 37만 위안이다. 만약 테슬라 모델 Y E80이 21만 위안 정도에 나온다면, BYD나 샤오펑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근데 말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솔직히 테슬라 로고가 박힌 차를 타고 싶지 않을까? 중국 소비자들도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체면’도 중요하다. 게다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나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중국 업체들보다 한 수 위다. 최근에 BYD가 아무리 잘나가도, 같은 가격이면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트럭에서 엿본 테슬라의 ‘가성비’ 전략

사실 이런 전략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테슬라는 이미 사이버트럭에서 비슷한 전략을 보여줬다. 후륜구동 사이버트럭은 기존 모델보다 1천만원이나 저렴했다. 물론 가죽 시트 대신 직물 시트를 쓰고, 스피커 수를 반으로 줄이고, 뒷좌석 디스플레이를 없애는 등의 트레이드오프가 있었지만 말이다.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 라스 모라비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다음 달에 나올 모델들은 현재 생산하는 차량과 형태가 비슷할 것”이며 “차량 가격이 저렴해져 모두가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었다. 이제서야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 것 같다.

테슬라 투자자라면 주목해야 할 4가지 포인트

나도 테슬라 주식 좀 갖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봤다.

첫째, 판매량은 확실히 늘어날 것 같다. 지금까지 “테슬라 좋은데 너무 비싸서…”라고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할 것이다.

둘째, 마진율은 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급격히 옵션을 줄이고 가격을 낮췄으니까. 하지만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면 장기적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셋째,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 테슬라가 BYD에 밀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 수 있다.

넷째, 중국에서 시작된 이 전략이 성공하면 글로벌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진짜 ‘대중차’ 회사로 변신하는 첫 단계가 될 수도 있다.

전기차 대중화의 새 장을 열까?

솔직히 테슬라의 이번 전략 변화는 단순한 신모델 출시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테슬라가 이제 ‘럭셔리 전기차’ 회사에서 ‘대중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는 신호다. 마치 애플이 처음엔 비싼 컴퓨터만 만들다가 나중에 아이팟, 아이폰으로 대중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테슬라의 이런 변화는 어쩌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리미엄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테니까. 2025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저가형 모델도 공개된다고 하니, 테슬라의 이런 전략 변화가 전기차 산업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말 기대된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자 얘기를 하자면… 주식은 내 돈 책임 안 져주니 본인 판단 하에 투자하세요! 저도 테슬라 사다가 한동안 많이 까였답니다… 😭 그래도 전기차의 미래만 믿고 꾸준히 들고 있는 중입니다. 테슬라 같은 변동성 큰 주식은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비전을 보고 투자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더라고요!